청년창업 정책자금 대출 선정까지의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무자본 창업의 현실과 정부 지원제도 활용법, 발표평가 통과 전략까지 상세히 공유합니다. 창업을 고민 중이라면 꼭 읽어보세요.

창업을 준비하시거나 막 시작하신 분들이라면, ‘창업자금’이 얼마나 중요한지 공감하실 겁니다. 저 역시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부딪힌 벽이 바로 ‘운영자금’ 문제였습니다.

오늘은 제가 실제로 청년창업자금대출을 통해 사업 자금을 확보한 과정을 생생하게 공유해드리겠습니다.

청년창업 대출심사 발표때 방문한 대전 청창사

무자본 창업, 저도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대표님, 발표평가 고생하셨습니다. 창업자금 선정되셨습니다!”

그 말을 들은 순간, 정말 눈앞이 뿌옇게 변했습니다. “아, 드디어 해냈구나. 한 고비는 넘겼다.” 회사 퇴사 후 의욕적으로 시작했던 창업. 시작과 동시에 들어온 몇 건의 업무 의뢰 덕분에 꽤 자신이 있었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 않았습니다.

창업 다음해 봄부터 신규 프로젝트가 줄기 시작했고 당장 생활비마저 걱정되는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불면의 밤이 이어지던 중 우연히 발견한 ‘청년 전용 창업자금’ 제도. “이거라도 해보고, 안되면 정말 접자”는 마음으로 신청한 상담에서 다행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최종 선정되었고, 사업 운전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창업자금? 진짜 받을 수 있을까?

코로나19 이후 무자본, 소자본 창업 열풍이 대한민국을 강타했습니다. 저 또한 우연히 이 흐름에 올라탔습니다. 온라인 기반의 일(쇼핑몰 운영, 크라우드펀딩 등)을 오래 해왔고, 제가 도울 수 있는 업체들도 꾸준히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사업자가 아닌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나중에 투자나 주주 참여 등을 염두에 둔 결정이었습니다. 초반에는 일이 끊기지 않았고 수입도 회사 다닐 때와 크게 차이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팀을 구성하고 규모만 키우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사업 환경은 변화했습니다. 코로나 종식 분위기 속에서 온라인에 집중하던 기업들이 다시 오프라인으로 시선을 돌리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유입되던 사업 문의도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어느 정도의 매출은 유지할 수 있었지만, 그 정도 자본과 매출 규모로는 1년을 버티기 어려운 구조였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창업 및 중소기업 지원사업이 존재합니다. 매년 초마다 창업자금, 마케팅 지원, 고용장려금, 수출 바우처 등 다양한 사업이 쏟아져 나옵니다. 토스나 직방처럼 대표적인 스타트업들도 이 제도를 거쳐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창업지원포털(k-startup.go.kr)에 매일 접속해 사업공고를 살펴보았고, 그중 제 업에 맞을 법한 사업에는 모두 신청해보았습니다. 서류전형-발표평가-최종선정이라는 단계를 거쳐야 하고, 특히 서류전형에서는 사업계획서가 핵심입니다.

사업계획서에는 사업아이템, 시장규모, 사업성, 자금조달 계획, 고용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담아야 했습니다. 평소 주식공부를 하면서 다양한 기업의 사업계획서를 읽어왔지만, 막상 제 사업을 설명하려니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제 아이템인 ‘이커머스’는 무형의 서비스 성격이 강하다 보니 서류평가에서 번번이 탈락했습니다.


중소기업 지원사업과의 첫 만남

지원사업에서 고배를 마신 뒤에는 대출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회생활을 일본에서 오래 했기 때문에 국내 4대보험 가입이력도 미비했고, 이로 인해 신용등급도 낮게 책정되어 있었습니다.

우연히 발견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사이트(https://www.kosmes.or.kr)에서청년창업자금 제도를 알게 되었고, 바로 온라인 신청을 진행했습니다. 해당 제도는 만 39세 이하, 업력 3년 미만의 창업자에게 연 2.5%의 저리로 운전자금을 1억원까지 대출해주는 제도입니다.

청년창업자금대출 신청 절차

1.온라인 신청서 작성
2.담당자와 1차 전화 인터뷰
3.현장실사
4.발표평가 (사업계획서 PT + 질의응답)
5.최종선정 후 입금

신청 후 담당자에게 연락이 오면, 간단한 사업 아이템 검토와 인터뷰가 진행됩니다. 이후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현장실사와 발표평가까지 진행됩니다.

발표는 약 5분 PT, 5분 질의응답으로 이루어졌습니다. PT발표에 자신감이 있었지만 안해본지도 오래 되었던 터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받지 못하면 정말 사업을 접어야할지도 모른다는 압박감에 긴장감은 극도에 달했습니다. 이미 발표평가장에는 저와 같은 처지의 예비창업자 및 대표들이 평가를 받고 있었죠.

이윽고 발표시간. 들어가자마자 5~6명의 심사위원 앞에서 바로 PT발표가 시작되었습니다. 긴장탓에 혀 근육이 마비되는 것 같은 기분도 들었습니다. 다행이 몇주에 걸친 연습 덕분에 5분 이내로 발표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다행이 질의도 무난한 내용들이었습니다.

발표 당시에는 정말 긴장됐지만, 준비한 대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고 이틀 후 최종 선정 통보를 받았습니다. 약 일주일 뒤, 대출 희망 금액 전액이 제 사업자 계좌로 입금되었습니다. 정말 꿈만 같았던 순간이었습니다.


이 창업자금이 제 사업을 바꿔놓았습니다

이 자금(대출)은 상환 의무가 있습니다. 저는 ‘거치 2년에 3년 상환 조건’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사업을 본격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운영 자금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이보다 든든할 수 없었습니다. 이 기회를 통해 제 사업은 다시 한 번 유효기간을 연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직원도 채용하고, 외주도 줄 수 있으며, 마케팅도 과감히 집행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제 회사의 비전을 되새겨 봅니다.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기업을 만들겠습니다.”

선한 자금으로 시작한 만큼, 선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하게 됩니다. 1년 뒤에도 이 다짐을 잊지 않고, 성장한 회사와 함께 다시 블로그에 그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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